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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커버이미지)
    [문학]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세계사
    • 2015-10-11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정도전 (커버이미지)
    [문학]정도전
    •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5-10-11

    한 혁명가의 야망과 좌절과 승리를 피로 묻혀가며 써내려간 생생한 이야기 KBS <정도전>, MBC <파천황>이란 드라마로 전격 방영공자 맹자 주자가 꿈꾸던 군자의 나라, 선비라면 누구나 상상했지만 단 한 번도 세워진 적이 없는 이상 국가, 삼황오제 시절에나 가능했으리라는 전설 속의 그 나라를 지상에 실제로 세운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삼봉 정도전, 그가 세운 나라는 조선이었다. 이재운 장편소설 <정도전, 그가 꿈꾸던 나라>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철학자들이 꿈꾸던 군자의 나라, 백성을 하늘로 섬기는 민본(民本) 국가를 완벽하게 설계하여 주춧돌에서 대들보까지 일일이 새로 놓아가며 <조선>을 세운 한 혁명가의 야망과 좌절과 승리를 피로 묻혀가며 써내려간 생생한 이야기다. 조선 건국의 주역이었던 정도전의 삶은 KBS <정도전>, MBC <파천황> 이란 드라마로 방영되어 이 시대의 제대로 된 선비정신, 시대정신을 우리에게 제시해 줄 것이다.정도전, 이성계, 정몽주, 이방원, 이색, 최영…, 여말선초(麗末鮮初) 무수한 영웅호걸과 철학자들에 맞서고 명 태조 주원장과 싸우겠다며 황궁에 첩자를 보내고 산해관에 게릴라를 투입시켰으며, 한혈마(汗血馬)처럼 내달리며 요동 수복군 20만 대군을 조련해낸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함성을 들어본다. 채찍을 휘두르듯 숨 가쁘게 휘몰아치는 소설가 이재운에 의해서 그 함성이 울려 퍼질 것이다. * 역사의 행간에 숨은 진실,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사실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치밀하게 파고들었다. 조선 건국의 기틀을 세우고 민본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 정치가 정도전, 조선건국의 설계자이면서 주역이었음에도 정적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조선왕조 500년간 역적의 이름으로 남아야 했던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의 삶이 이재운 작가에 의해서 낱낱이 조명되고 있다. 승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옹호하는 역사의 그 이면을, 역사의 행간에 숨겨진 진실을, 작가는 소설적 상상력과 치밀한 고증을 통해 생생하게 밝혀낸다. 이 소설은 우리 역사가 다 말하지 못하고 실록의 행간 속에 숨어 있던 사실들, 누군가 함부로 말할 수 없었던 감춰진 역사를 소설적 설정을 통해 치밀하게 구성하고 있다. 해박한 역사인식에 발판한 작가적 상상력의 무궁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정도전을 죽이지 않았다’ 는 태종 이방원의 고백록 : 정도전 큰아들 정진에게 고백하는 삼봉 정도전 살해 사건의 모든 것정도전의 큰아들 정진은 아버지가 처형당하고 형제 셋까지 죽은 뒤 16년 동안 전라좌도 수군으로 지내며 온갖 시련과 고통 속에 보낸다. 아버지와 형제들의 제사를 지내던 어느 날, 큰아들과 함께 어디론가 끌려간다. 이성계와 함께 조선개국 일등공신인 아버지 정도전을 죽이고 가문을 무너뜨린 태종 이방원이 몰래 부른 것이다. 정진 부자, 그리고 세자인 충녕(이도)을 불러들여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정도전 살해 사건’에 대한 충격적인 전모를 고백한다. 정도전은 신원할 수 없지만 그의 장자 정진과 정도전의 손자들에게 모두 벼슬을 내릴 것이며, 정도전의 조선 건국이념을 살리고 정도전의 건국 개혁조치를 그대로 따르겠다고 약속한다. 정도전 자손들은 금고에서 해제되고, 정도전이 받았던 공신녹권과 땅을 돌려받는다. 정도전의 이름에는 역적이라는 누명이 벗겨지지 않았지만 정도전의 자손들은 이후 대대로 요직에 등용된다. 이 책은 작가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가지고 인물을 창출하고 사건을 풀어내며 정도전 살해 미스터리를 개연성 있게 전개시키고 있다. * 꿈꾸던 이상국가를 채 이루지도 못하고, 요동 수복의 야망마저 역사 속에 묻혀버린 불운의 개혁가 정도전의 삶이 아들 정진의 독백 속에 살아 움직인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철학자들이 꿈꾸던 군자의 나라, 백성을 하늘로 섬기는 민본(民本) 국가를 완벽하게 설계하여 주춧돌에서 대들보까지 일일이 새로 놓아가며 조선을 설계했던 혁명가 정도전. 그가 꿈꾸던 조선은 요동을 수복하고 잃어버린 고구려 백성과 여진족까지 품어 안는 나라였다. 정도전은 요동 땅을 점령하고 고구려 정신을 이어가는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할 꿈을 꾸고 있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스러졌다. 정도전이 살해되지 않고 그가 꿈꾸던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요동정벌을 성공시켰다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역사의 가정이란 없지만, 조선 500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 그의 개혁의 실천과 꿈은 그래도 조선 왕조 500년 내내 유지되고 살아 움직였다. 이 소설에는 요동을 호령하고 중국 명나라의 호통에도 끄떡하지 않았던 정도전의 용맹과 야망을 그의 아들 정진의 시선으로 다양한 모습을 띤 채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역사인식과 울림을 던져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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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커버이미지)
    [문학]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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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함의 중요성 -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 (커버이미지)
    [문학]진지함의 중요성 -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
    • 오스카 와일드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23-08-16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은 오스카 와일드의 마지막 희곡이며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다.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작품은 1895년 발렌타인 데이에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시종일관 재치와 유머로 귀족 사회를 풍자하는 이 작품은 공연에 성공함으로써 오스카 와일드에게 최고의 찬사와 부를 안겨주었다. 12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저자에겐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라는 명예를 안겨준 작품이다.나비처럼 경쾌하게 날아 벌처럼 따끔하게 쏘면서 ‘진지한’ 사회적 관습의 뿌리 깊은 ‘사소함’을 폭로한다.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은 오스카 와일드의 마지막 희곡이며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다.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작품은 1895년 발렌타인 데이에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귀족사회를 풍자한 이 작품은 공연에 성공함으로써 오스카 와일드에게 최고의 찬사와 부를 안겨주었다. 과연 진지함이란 무엇인가?마지막 대사에서 주인공 잭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진지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연극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중요한 것’ 과 ‘진지함’은 과연 무엇일까? 아무도 모른다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전세계의 모든 희극 중에서 《진지함의 중요성》처럼 만장일치로 걸작이라 칭송받는 작품도 없지만, 온갖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작품도 없을 것이다. ‘진지함’이 중요하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 의미를 정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리석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 남자 주인공은 가상의 이름인 어니스트(Ernest)로 도시와 시골에서 이중생활을 한다. 여자 주인공은 단지 ‘어니스트’라는 이름이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남자에게 연애편지를 쓴다.이런 부조리한 상황의 의미를 풀어낼 열쇠는 바로 이 어리석음을 삶의 방식으로 바꾸는 스타일에 있다. 와일드의 재치는 극의 부조리 위를 나비처럼 경쾌하게 날아다니며 벌처럼 따끔하게 쏘면서 ‘진지한’ 사회적 관습의 뿌리 깊은 ‘사소함’을 폭로한다. 예를 들어, 오프닝 장면에서 앨저넌과 그의 집사 레인은 음악과 철학, 과학과 삶, 독신과 결혼 등 여러 가지 금기시되는 주제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 장면은 영어로 쓴 희극 대사 중 가장 눈부신 장면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삶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진짜 삶은 우리가 주도하지 않는 삶이다.와일드는 예술이 삶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했다. 우리가 런던의 안개를 알아차리는 이유는 예술과 문학이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와일드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삶을 꿈꾸었으며, ‘진짜 삶은 우리가 주도하지 않는 삶’이라고 했다.극장 밖 세상의 이른바 ‘진지한’ 삶은 속임수와 허세와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반면에 모든 것이 환상 그 자체여서 새털처럼 가벼운 이 연극은 우리가 꿈꾸는 현실의 삶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와일드가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라는 부제를 붙인 이유일 것이다.줄거리는 비교적 가볍고 단순하여 당시의 연극과는 달리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면서 유머와 즐거움으로 청중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평단에서의 관심도 두드러졌다.《진지함의 중요성》은 와일드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면서 부단히 다시 읽히고 공연되고 있으며, 100주년이 되었을 때 저널리스트 마크 로슨은 ‘햄릿 다음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인용되는 희극’이라고 소개했다.네가 나의 ‘사소한’ 연극을 즐겼으면 좋겠어. 나비들을 위해 나비가 쓴 작품이거든.- 친구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18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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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들의 부엌 (커버이미지)
    [문학]책들의 부엌
    •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10-19

    ★★★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이을 2022년 최대 기대작! ★★★갓 지은 맛있는 책 냄새가 폴폴 풍기는 여기는 ‘소양리 북스 키친’입니다시간이 한 템포 느리게 흘러갈 것만 같은책들의 부엌에서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편안한 휴식을 즐기세요 서른을 코앞에 둔 대학 시절 절친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적 정체성의 간극에 혼란을 겪는 연예인, 성공 가도를 달리다 느닷없이 암 진단을 받은 변호사, 꿈꾸던 일에서 좌절하고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어머니의 죽음까지 겪은 뒤 마음의 문을 닫은 한 남자 등 다양한 고민을 안고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아온 손님들. 각자의 고민과 고통 속에서 방황하던 사람들은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전환의 시간을 맞게 된다. 밤하늘 별빛을 바라본 순간은 한 편의 아름다운 연주곡이 되고, 누군가는 바람에 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다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어떤 이는 한 달 동안 이곳에서 머물면서 모험을 떠나는 꼬마 마법사에 관한 동화책을 쓰고, 인생의 수렁에 빠졌던 한 남자는 어머니와의 따뜻한 추억이 담긴 노래를 기억해 낸다. 그렇게 네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이곳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이곳에 찾아와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간다. 한 해의 끝자락, 그리움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손님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다시 한번 소양리 북스 키친을 만난다. 《책들의 부엌》에서는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아온 인물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고민을 말한다. 삶에서 휴식이 필요한 순간, 우연히 방문하게 된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그들은 휴식과 대화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충전하며 어느덧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 쉬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시간이 한 템포 느리게 흘러가는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의 하루는 우리가 바라는 ‘일상의 작은 쉼표’가 될 것이다. 이곳은 누군가에겐 숨겨뒀던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고 삶에서 잠깐씩 휘청일 때마다 마음이 쉬어가는 비밀스러운 아지트 공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그리고 맛있는 책 한 권과 함께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잠시 쉬어가세요.저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퇴사 이벤트가 합쳐지며 세상이 자신 앞에서 순식간에 셔터를 내려버린 것 같은 느낌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서른 살 무렵부터 끊이지 않는 고민들과 복잡하고 시끌시끌한 속마음에 귀를 기울였다. 공항 대기실이라는 국적이 모호한 공간에 머무르는 것처럼 삶이 한곳에 단단하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용감하게 한 발을 떼지 못한 채 끝없는 대기 상태에 머무르는 것 같을 때, 마음이 쉬어가고 위로와 격려를 받는 공간을 꿈꾸며 ‘소양리 북스 키친’의 세계를 만들고 그려나갔다. 숲속에서는 바람이 어떻게 불까, 햇살은 어떻게 내리쬘까, 노을이 지고 별이 빛나는 시간에 그리운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썼다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서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과 옆에 둘러앉아 함께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듯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소양리 북스 키친을 둘러싼 풍경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세세하게 담고 있어, 읽기만 해도 그날의 분위기와 풍경이 그려지듯 생생하다. 《책들의 부엌》이라는 제목에 맞게 매 장마다 나오는 추천 책을 보며 자신의 리스트와 비교해 보거나 인용문을 찾다 보면,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여러 권을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 중 하나다. ★책들의 부엌을 먼저 읽어본 독자들의 감동 어린 찬사★-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문장들을 정성스레 모아 지은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밥상 같다.-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코로 느껴지는 향기로운 봄 내음에 흠뻑 빠졌다.- 내가 힘들 때마다 언제든 책장을 펼치면 유진과 스태프들이 조용히 따스하게 맞아줄 것 같다.- 답답하고 어두웠던 마음을 아침 햇살처럼 밝게 치유해주는 책이다.- 나의 인생 최고작 , 가 생각나는 책- 잔잔하게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책, 오랜만에 힐링했다.-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곳, 나도 모르게 검색을 하게 되었다.- 한여름 밤,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를 보러 당장 떠나고 싶어졌다- 싸이월드에 다시 들어간 것처럼 소중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이런 공간이 필요했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코로나로 지친 요즈음, 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그리고 따뜻한 책 한 권과 함께 잠시 쉬어가세요. 허전한 마음을 든든히 채워주는 숲속 북 스테이, ‘소양리 북스 키친’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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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강에 비친 달 (커버이미지)
    [문학]천강에 비친 달
    • 정찬주 지음
    • 작가정신
    • 2015-10-11

    “<대장경>을 무지렁이 백성들 모두가 읽을 수 있도록우리 글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것이 바로 세종과 신미가 꿈꾸는 조선의 글자였다.”천 개의 강에 달빛이 비치듯부처의 가르침이 온 백성에게 드리우길 바랐던세종과 신미 대사가 이룬 한글 창제의 진실!조선 왕조 사상 최고의 태평성대를 구가한 왕으로 평가받는 세종. 그리고 그가 이룩한 찬란한 업적, 한글 창제. 하지만 한글 창제에 세종 외에 공을 세운 또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자신의 이름을 지울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고승’ 신미 대사다. 이번 한글날에 맞춰 출간 예정인 정찬주 작가의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은 한글 창제에 얽힌 비밀을 밝힌 작품으로, 조선 초 최고의 범어(산스크리트 어) 전문가이자 학승(學僧)이었던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이었음을 조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글은 세종이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창제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실제로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 창제에 주도적으로 기여했다는 기록은 <세종왕조실록>어디에도 없다. 이 소설에 따르면 집현전이 사실은 한글 창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훈민정음 해례 서문을 쓴 정인지조차 “집현전 학사들 중에 어느 누구도 훈민정음의 오묘한 원리를 알지 못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글 창제는 세종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일까?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8년 전에 이미 훈민정음 언해본 <원각선종석보>가 발간된 것은 무슨 의미일까? 세종은 왜 문종에게 ‘우국이세(祐國利世) 혜각존자(慧覺尊者)’란 존호를 신미 대사에게 내리도록 유언했을까? 정찬주 작가는 이 모든 의문들이 “신미 대사의 훈민정음 창제라는 공을 빼버리면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범어를 통달한 신미 대사가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을 탄생시켰음을 보여준다. 소설은 수수께끼로 가득 찬 한글 창제의 진실을 야사가 아닌 정사, 즉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낱낱이 풀어나간다. 이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에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의 재미를 넘어, 역사적 진실에 새롭게 눈뜨게 하는 놀라운 지적 감동을 선사해준다. 소설가 조정래는 “<천강에 비친 달>은 소설적 허구가 아닌 역사적 진실의 올곧은 복원이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는 정찬주 작가가 “소설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확대시키는 동시에 지적 감동에 취하는 큰일을 해냈다.”고 평하고 있다. <천강에 비친 달>은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유불(儒彿) 갈등과 왕권과 신권(臣權)의 대결을 비롯해 한글 창제를 둘러싼 갈등 양상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구현해낸다. 특히 한글 창제에 영향을 끼친 불교 사상은 특정 종교의 한 분파가 아닌 민족정신의 중심 사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국 불교가 훈민정음에 나타난 자주정신과 평등사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과 신미가 배불숭유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의기투합해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모든 백성이 인간다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이룩하고자 한 뜻이 통했던 까닭이었다. 글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가엾이 여겼던 두 사람은 우리 글자를 만들어, 천 개의 강에 비치는 달빛과 같이 만백성의 고통을 어루만져 낫게 해주고 싶었고, 백성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랐던 것이다. 그들이 품었던 민본 애민 사상의 대의(大意)는 오늘날 우리들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서원(誓願)이기도 하다. 600년 전에 품었던 세종과 신미의 염원이 이토록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까닭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 국가의 정통성과 위신을 바로세우는 한글을 다시금 환하게 비춰줄 횃불 하나가 밝았다. <천강에 비친 달>이 밝혀주는 한글 창제의 진실을 통해 혼탁한 시대에 역사의 주체로서 다시금 삶을 밀고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출판사 서평]“세종이 신미를 살리는 일은 신미의 이름을 지우는 것이었다.”연못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지 않는 달빛처럼 시비와 집착을 초월해 우리 글자를 만드는 데 매진한 신미 대사훈민정음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의 도움을 받아 창제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 창제에 주도적으로 기여했다는 기록은 <세종왕조실록>어디에도 없다. 조선 왕조는 건국이념으로서 숭유억불(崇儒抑佛)을 정책적으로 표방했는데, 따라서 세종은 유학을 숭상하여 한자가 아닌 다른 글자는 언문이라고 천시하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훈민정음을 드러내놓고 창제할 수 없었다. 유신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은 훗날 문종이 되는 세자, 수양대군, 안평대군, 정의공주 등의 도움을 받아 끝끝내 훈민정음 스물여덟 자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때 세종을 도운,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신미 대사였다. 정찬주의 장편소설<천강에 비친 달>은 당대 최고의 범어(梵語, 산스크리트 어) 전문가이자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임을 밝힌 작품이다. 기존에 훈민정음 창제의 비화를 다룬 장편소설들이 몇몇 출간되어 있지만, 한글 창제의 주역으로 ‘신미 대사’라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소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는 정설로 굳어진 ‘세종과 집현전의 한글 창제설’이 지닌 의문점을 제기하고,<조선왕조실록>,<사리영응기> 등 풍부한 사료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그동안 학계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신미 대사라는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천강에 비친 달>은 방대한 지식과 예리한 역사의식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 만들어낸 탄탄하고 웅장한 서사와 역사적 현장에 직접 들어온 듯이 생생한 묘사, 인간사에 대한 밀도 높은 통찰력을 지닌 작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학적 ‘허구’를 넘어 역사적 진실의 올곧은 ‘복원’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소설이라는 장르의 지평을 새롭게 확대시키고 있다.“한글 창제(創制)에 있어서 창(創)은 세종, 제(制)는 신미의 몫이었다.”유불(儒佛) 싸움의 진흙탕 속에서 불(佛)이 살아남아 남긴 우리 글자, 세종이 창안하고 신미 대사가 만든 28자의 훈민정음 이야기<천강에 비친 달>은 세종 즉위 2년인 1420년부터 세종이 승하한 1450년까지 30년에 걸쳐 우리 글자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펼쳐내면서, 한글 창제를 둘러싼 갈등 양상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있다. 전(前) 왕조에 대한 부정과 새로운 지배 질서의 창출을 위해 숭유억불을 정책적 이념으로 내세우던 조정 대신들과 세종의 팽팽한 대립, 왕명에 따라 작업을 수행했지만 반대 세력들의 계략 속에 생명의 위협을 당했던 신미 대사, 한글 창제를 통해 명으로부터 자주성을 수립하고 백성을 고통 속에서 구제하고자 했던 세종의 민본사상, 또한 세종에게 자비를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애민사상을 설파했던 신미의 모습 등이 일필휘지로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더불어 우리 글자를 향한 도정의 질곡 마디마디에 새겨진 불교적 사유는 마치 운수납자의 행보를 따라하듯 구름같이 떠돌고 물같이 흐르며 작가 특유의 담백하고도 유연한 필치로 펼쳐진다. 이 소설에서 신미는 세종이 일러준 상형(象形)의 바탕, 즉 자음은 혀 모양, 입술 모양, 이 모양을 바탕으로, 모음은 천지인을 바탕으로 하여 글자꼴을 만들고, 이 자모에 범자의 자음과 모음처럼 가획과 합용, 교합을 통해 우리 글자인 정음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신미 대사뿐 아니라 우리 글자를 만들려는 일념 하나로, 신미 대사, 세자, 수양대군, 안평대군, 정의공주, 일부 사헌부 대신들과 집현전 학사들이 협력하고 조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처럼 소설은 무지렁이 백성들을 구제하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성, 국가의 정통성과 위신을 바로세우는 우리 글자를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신미 대사를 비롯한 역사적 군상들을 생동감 있게 재현해내고, 그들이 지닌 인간적 고뇌와 방황을 시대적 대의(大意)와 종교적 성찰로 승화하여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던져준다.“중생을 위해 정진하는 길, 그것밖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천 개의 강에 비친 달빛 너울 그 자체인 한글,그 안에 담긴 자유와 문명을 희구하는 찬란한 진실유교 국가였던 당시의 조선에서 세종은 계속되는 왜국 사신의 요구를 물리치고 오직 1질밖에 없는 해인사 <대장경판>을 끝끝내 지켜냈으며, 태조가 발원했던 흥국사 사리전을 중수하고 궁중의 내불당을 인왕산 산자락에 대규모로 신축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을 우리 글자로 손수 작곡하기도 했다. <월인천강지곡>은 글자 그대로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치듯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가 온 백성에게 드리우는 노래라는 뜻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모든 중생에게 두루두루 미쳐 백성들마다 불교에 귀의하는 마음이 솟구치기를 바랐던 세종의 애민사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속리산 복천사로 내려가 평생을 은둔하며 지냈던 혜각존자 신미 대사. 그림자나 연못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려 하지 않는 달빛처럼, 시비와 집착을 초월하여 오로지 우리 글자에만 매진했던 신미 대사가 세종과 한마음으로 바랐던 한 가지는 중생을 위해 정진하는 길, 그것뿐이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분열과 고통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보다 각별하게 와 닿는다. 소설가 한승원은 이 소설에 대해 “한문 문화에 억눌려 있던 우매한 민초들의 삶을 해방시키고 자유와 문명의 찬란한 꽃을 피우게 한 위대한 자산인 우리 한글이 불교 사상의 한 유산이라는 해석은 우리 삶의 미래에 찬란한 이정표를 제시해준다.”고 평했다. 세종과 신미가 함께 이룬 한글 창제에는 자유와 문명의 꽃을 피워 새 시대를 열어나가려는 열망과 의지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한글 창제에 담긴 한국 불교의 자주정신과 평등사상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민족적 자긍심과 긍지를 확인하고, 우리 삶의 근간을 보듬고 살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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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한지 1 (커버이미지)
    [문학]초한지 1
    • 신윤석 엮음
    • 붐북
    • 2015-10-10

    진시황 이후 최고의 패자로 올라선 항우. 그러나 큰 그릇에 천하를 담은 또다른 영웅 한나라 유방. 천하는 둘로 나뉘어 두 영웅의 대결전 앞에 모이게 되는데!한나라와 초나라의 세기의 쟁패전을 판가름한 것은 다름아닌 양측 최고지휘관의 성격과 인품 차이인 것처럼 보인다. 항우(項羽)는 여러 가지로 유리한 조건에 있었으나 오만 때문에 그 유리함이나 전쟁 도중에 얻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불리해졌을 때는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반쯤은 자멸했다. 그러나 대체로 불리했던 유방(劉邦)은 필요하면 적에게 애걸을 해서라도 곤경을 모면했으며, 일단 기회를 얻으면 결코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오만한 항우는 자신의 재주만 믿고 인재들을 소홀히 했으며, 유방은 그런 인재들을 끌어들여 점점 힘을 불려서 마지막에 항우를 쓰러트릴 수 있었다.이렇게 유방이 이기고 항우가 진 것은 일종의 ‘사필귀정’, 오만하고 덕이 모자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진 것으로 보는 관점이 오랫동안 널리 유행했으며, 두 사람의 인성을 놓고 리더십 이론에서 사례연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사의 관점에서 볼 때, 초-한 전쟁의 승패가 그것만으로 갈렸다고 보기는 힘들다. 전술적인 면과 전략적인 면에서의 차이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초한지』는 천하 대사를 경륜하고 지모 계략을 엮고 펼치던 수많은 영웅호걸(英雄豪傑)과 정객 모사들의 인간상, 그리고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그려낸 역사소설이다.우리가 중국 고전으로서의 역사소설을 이야기할 때 진시황에서부터 초(楚)·한(漢)의 싸움 『초한지』는 춘추전국 시대의 『열국지』와 『삼국지』를 이어주는 역사의 교량역할을 하고 있어 한결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이 책을 읽음으로써 오늘의 현실을 좀더 깊이 살피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더 한층 넓고 깊어지리라 확신한다.■ 책속 한문장“지금 우리나라에 붙들려 인질로 있는 진 왕손 이인에게 시집을 가서 첫아들을 낳으면 그 아들은 내 아들이지만 진왕의 아들이 될 것이고, 그 아이가 장성해서 임금이 되면 그때는 주희 네가 왕후에서 국모가 되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제 내 말을 알아듣겠느냐?”장양왕의 태자 ‘정’이 바로 여불위의 씨, 그가 바로 시황제이다.여불위는 밀려오는 회한에 입술을 지그시 감쳐물었다. 사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모든 관직에서 그는 파면되었다. 지금 들어 있는 궁궐 같은 저택에서도 즉시 나와 촉땅으로 떠나라 는 왕의 명령이다. 왕도 보통 왕이 아니요 자기의 피를 받은 자기의 아들이건만, 그 왕이 이럴 줄을 몰랐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왕에게 이 사실을 고백해 봐야 미친놈밖에 더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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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칵테일, 러브, 좀비 (커버이미지)
    [문학]칵테일, 러브, 좀비
    • 조예은 (지은이)
    • 안전가옥
    • 2021-07-29

    <b>이토록 생생한 어둠</b><BR>어떤 감정은 곧잘 무시당한다. 여성이라서, 자식이라서, 부유하지 못해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겪는 어둡고 축축한 마음이 그렇다. 괴로움을 호소했다가는 너무 예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문제는 별것 아니라고들 한다. 조예은 작가는 《칵테일, 러브, 좀비》 속 모든 작품에서 홀대받는 감정들을 생생하게 끄집어내며 반기를 든다. 그러한 감정들에는 분명한 실체가 있으며 그 주인에게 구체적인 고통을 안긴다. <BR>허리가 길다고, 이마가 좁다고, 저번에 입은 옷은 영 별로였다고 쉽게 평가하는 남자친구를 향해 바로 전하지 못한 말들은 가시가 되어 목구멍을 찌른다(&lt;초대&gt;). 수십 년 인생을 남편 뒷바라지에 바친 아내는 좀비로 변한 남편을 보며 “저 막돼먹은 인간 없이 사는 게” 무섭다며 울먹인다(&lt;칵테일, 러브, 좀비&gt;). 침전된 괴로움은 비극의 씨앗이 된다.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러 온 아버지가 어머니를 칼로 찌르자, 목격자인 자식은 이내 그 칼로 아버지를 찌른다(&lt;오버랩 나이프, 나이프&gt;). 살아서 다 풀지 못한 어둠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쓸쓸하게 세상을 떠난 넋은 귀신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남아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를 이어 가는 것이다(&lt;습지의 사랑&gt;). <BR><BR><b>잔혹함의 온기</b><BR>오랜 고통을 충분히 위로받지 못한 조예은 작가의 인물들은 어느 순간 손에 무기를 든다. 자신을 옭아맸던 사람, 그 사람을 만든 세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확실한 결별을 원하는 그들은 세간의 도덕률을 가뿐하게 뛰어넘는다. 작가가 택한 스릴러, 호러라는 장르의 문법은 이 지점에서 이야기와 멋지게 맞아떨어진다. <BR>잔혹한 장면을 곱씹을수록 느껴지는 것은 기묘하게도 다정함이다. 친구가 나를 괴롭힌 자들에게 악담을 퍼붓는다면 그 말의 거친 어감보다는 친구의 상냥한 마음씨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칵테일, 러브, 좀비》 속의 총과 칼, 선혈과 비명 너머에 그 온기가 있다. 누구의 어떤 고통도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더 분노해도 괜찮다. 손에 피를 묻히더라도 비난하지 않는다. 그저 붉게 물든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갈 따름이다. 지극히 장르소설다운, 장르소설이기에 가능한 공감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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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다리 아저씨 (커버이미지)
    [문학]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5-10-10

    “정말 중요한 건 커다란 기쁨을 좇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에서 끊임없이 즐거움을 찾아내는 자세랍니다. 저는 행복해지는 진짜 비결을 알아냈어요. 바로 현재를 사는 거예요. 과거에 얽매여 평생을 후회하며 산다거나 미래에 기대어 사는 게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행복을 최대한 느끼며 사는 거죠.” “저는 앞으로 작은 것에 집중하면서 살 거랍니다. 매 순간 즐기며 제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느끼면서요. 사람들은 마치 삶을 경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지평선 저 멀리 있는 결승점을 향해 무조건 빨리 달려가죠. 숨이 찰 정도로 정신없이 달리느라 옆의 아름답고 평온한 시골 풍경에는 눈길을 주지 않아요. 그러고는 나중에 자신이 너무 늙고 지쳤다는 사실과 결승점에 도달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저는 비록 훌륭한 작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인생의 길목에 앉아 작은 행복을 하나씩 쌓으며 살기로 결심했어요. 아저씨, 저처럼 멋진 생각을 하는 철학자를 본 적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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